삼성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김태군은 6일 인천 SSG와 경기에 선발 출장한다.
김태군은 5일 류지혁과 1대1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포항에서 인천으로 이동해, KIA 선수단에 합류했고 경기 후반 교체 출장했다. 6일 경기에선 투수 양현종과 배터리를 이뤄 선발 출장이다.
김태군은 경기에 앞서 "대투수와 첫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결과가 안 좋으면 왜 데리고 왔냐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9위에 처져 있는 KIA는 김태군 트레이드와 외국인 투수 2명 교체로 후반기 반격을 노린다.
김태군은 "플레이오프 진출은 당연한 목표다. 개인적으로 FA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제 어땠는지.
어제는 정신없이 그냥 하루를 보낸 것 같다.
-트레이드는 언제 들었나
그전에 무슨 말이 있다고 얘기를 들었었는데, 정확하게 트레이드를 들은 것은 어제 오전이었다. 박진만 감독님한테 먼저 얘기를 들었다.
-오늘 선발 포수로 출장하는데. 양현종 투수와 호흡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첫 경기하는데 호흡이라고 표현하기 좀 그렇고 내가 더 긴장될 것 같다. 새로운 팀에 와서 에이스랑 첫 게임을 하기 때문에 내가 좀 더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인은 잘 숙지했는지.
실수가 있겠죠(웃음), 실수를 해도 얼마나 티 안 나게 잘 하느냐 그 차이일 것 같다.
-어제 포항에서 인천으로 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무 생각 없었다. 단 하나 생각한 것은 내가 분명히 필요했기 때문에 KIA가 데려왔다고 생각했다.
-NC 시절 함께 한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좀 어색하지 않았다. 성범이나 현식이나 우성이도 있고. 형우 형이랑 어렸을 때부터 봤기 때문에 어색한 것은 없었다.
-어제 경기 중에 양현종 선수와 덕아웃에서 얘기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사인 얘기를 했고, 사인이 좀 독특하더라. 가족이 있다 보니까 생활적인 것들 물어보고 이야기를 했다.
-양현종이 현역 최다승 대투수인데.
오늘 결과가 좋으면 잘 데려왔다 할거고, 결과가 안 좋으면 왜 데리고 왔냐 이런 말 할 텐데(웃음)... 좋은 얘기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는 어떤지.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을 때는 시즌 종료되고 난 뒤였고, 지금은 시즌 중간에 왔다. 분명히 부담감은 지금이 좀 더 부담되는 것 같다. 팀이 순위 싸움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 좀 더 부담감을 갖고 있다.
-삼성 강민호 포수가 헤어지면서 얘기 나눈 것이 있는지.
민호 형이 분명히 저 개인적으로는 큰 도움이 될 거고, 인생에 또 다시 좋은 기운이 올 거라고 그렇게 얘기해줬다.
-KIA가 5강을 가기 위해 트레이드로 데려왔는데, 부담감은 없는지.
시즌 중간에 왔기 때문에 부담감이 좀 있는 것 같다. 부담감을 이겨낸다면 좋은 성적의 발판될 거고, KIA가 플레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사다리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함께 (못 하면) 비난도 받을 수 있을텐데.
FA 처음 했을 때도 욕 많이 먹었고, 제 인생 쉽게 살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욕 먹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웃음).
-새로운 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게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데.
일단 빨간 색깔을 좋아하고, TV로 봤는데 KIA 유니폼이 어색하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빨간색이 좋아하는 색깔이다. 첫째가 붉은 원숭이 띠라서 첫째 가졌을 때부터 붉은 색깔 야구 용품을 사용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다른 선수들처럼 플레이오프 나가고 싶다는 것은 당연한 거고, 두 번째 FA 할 때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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