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오재일(내야수)의 부상 이탈에 따른 임시 주장으로 구자욱(외야수)을 선임했다. 삼성은 6일 포항 두산전을 앞두고 오재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재일은 지난 5일 포항 두산전에서 2-7로 뒤진 8회 무사 1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투수 박정수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1루 땅볼을 쳤다.
2루 주자 강민호는 아웃. 오재일은 병살타를 피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1루로 뛰었다.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오재일은 1루 통과 후 왼쪽 허벅지를 잡으며 불편함을 느꼈다.
강봉규 1루 코치와 트레이너가 오재일의 상태를 확인했고 오재일은 굳은 표정을 지으며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강한울이 오재일 대신 대주자로 나섰다.
오재일은 6일 오전 SM영상의학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햄스트링이 8cm 정도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4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주장 자리가 비었고 구자욱이 오재일을 대신해 임시로 중책을 맡게 됐다.
오재일과 함께 투수 홍정우가 1군에서 말소됐고 투수 최지광과 포수 이병헌이 1군 승격 기회를 얻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은 삼성에서 오래 뛰었고 선수단의 중간 위치에서 선배와 후배들을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1루수 류지혁-지명타자 구자욱-중견수 김현준-포수 강민호-좌익수 호세 피렐라-2루수 김동진-3루수 강한울-우익수 김성윤-유격수 이재현으로 타순을 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