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70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뒤 징계에서 해제된 하주석(29·한화)이 퓨처스리그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다. 실전 복귀 2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하주석은 6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치러진 고양 히어로즈와의 2023 KBO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6회 4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7-0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고양 우완 투수 정연제의 5구째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투런 홈런.
홈런에 앞서 하주석은 고양 우완 선발 김정인을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 아웃됐으나 3회와 5회 연속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쳤다. 6회 홈런에 이어 7회에도 우완 박주현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타수 4안타 3타점 맹타.
하주석은 전날(5일) 고양을 상대로 실전 복귀전을 가졌다. 지난해 10월8일 창원 NC전 1군 경기 이후 270일 만에 치른 공식 경기. 징계 기간 비공식 연습경기도 출장하지 않고 개인 훈련과 봉사 활동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진 하주석에겐 9개월 만의 실전이었다.
복귀전에서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한 하주석은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로 빠르게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경기에서 기록한 안타 6개 중 5개가 좌측 방향으로 밀어친 게 눈에 띈다.
하주석의 1군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5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하주석의 1군 등록 시점과 관련해 “퓨처스에서 경기를 더 뛰고, 코칭스태프 평가를 들어봐야 한다. 유격수 자리에 문제가 생기면 빨리 올려야 되겠으나 지금 이도윤이 잘해주고 있다. 퓨처스에서 여유 있게 준비가 다 된 이후 1군 팀 상황을 보고 자연스럽게 결정하겠다”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