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진에서만 3실책이 발생한 1위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는 외로웠다.
임찬규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 난조로 시즌 2패(6승)째를 당했다.
1회부터 야수 실책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 김상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임찬규는 김민혁의 삼진과 김상수의 2루 도루 실패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3루수 문보경이 앤서니 알포드의 깊숙한 안타성 타구를 백핸드로 잘 잡았지만 1루에 악송구하며 2사 2루의 빌미를 제공했다. 임찬규는 흔들리지 않고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2회 삼자범퇴에 이어 3회 악몽이 펼쳐졌다. 시작은 임찬규의 난조였다. 1사 후 배정대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처한 득점권 위기서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민혁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가 이어진 가운데 알포드 상대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오스틴 딘이 홈 송구를 택했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3루주자 김상수의 손이 먼저 홈을 터치했다. 임찬규는 후속 박병호를 만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임찬규는 계속된 2사 1, 3루서 황재균을 3구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후 강현우 상대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 종료를 눈앞에 뒀으나 타구를 잘 잡은 손호영이 1루 악송구를 범했고, 그 사이 3루주자 알포드가 홈을 밟았다.
4회 1사 2루 위기를 극복한 임찬규는 5회 선두 알포드에게 2루타를 헌납하며 다시 위기에 처했다. 이어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황재균을 만나서도 내야땅볼을 유도했으나 이번에는 3루수 문보경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그 사이 알포드는 홈을 밟았고, 황재균은 2루로 이동했다. 흔들린 임찬규는 후속 강현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상대에게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무려 실책 3개로 흔들린 LG는 KT에 4-8로 완패하며 지난 주말 잠실 KIA 3연전 위닝시리즈 기세를 잇지 못했다. LG는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75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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