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빅보이’ 이재원(LG)의 6월 특별 훈련이 빛을 볼 수 있을까.
LG 염경엽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최근 10경기 타율이 7푼1리에 그친 이재원을 2번에 배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KT 좌완 웨스 벤자민을 맞아 홍창기(우익수)-이재원(좌익수)-김현수(짐여타자)-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김민성(2루수)-손호영(유격수)-박해민(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린 염 감독.
차세대 거포 이재원이 지난달 22일 창원 NC전 이후 12일 만에 선발 명단에 포함된 게 눈에 띈다. 그것도 2번으로 말이다. 이재원은 올 시즌 32경기 타율 1할8푼5리 3홈런 12타점의 부침을 겪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7푼1리로 더 저조한 상황.
염 감독은 “(이)재원이는 6월 페이스가 워낙 좋지 않아 경기보다 훈련을 많이 했다. 손호영과 함께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스케줄을 소화하며 절치부심했다. 타격코치들의 고생이 많았다”라며 “재원이의 좌완투수 타율이 3할5푼3리로 좋다. 벤자민 상대로도 4타수 2안타 1홈런을 쳤다. 우리 팀에서 벤자민에게 가장 강한 선수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7월이다. 이제는 이재원과 같은 백업 자원들이 강한 팀이 순위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염 감독은 “이제부터 백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체력과 부상의 싸움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재원, 손호영, 김민성 역할이 중요하다. 이재원의 경우 어느 정도만 쳐주면 출전 빈도가 많아질 것이다. 그러면 박해민, 홍창기 등의 체력 안배가 가능해진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염 감독은 1군에서 빠져 있는 주요 투수들의 근황도 전했다. 이날 이상영의 불펜피칭을 유심히 지켜본 염 감독은 “이상영은 많이 좋아졌다. 본인 만족도도 높다. 기본 틀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다만 실전은 아직 멀었다”라며 “이민호, 김윤식은 이제 피칭을 시작하는 단계다. 이민호는 아직 안 던졌고, 김윤식은 최근 30개를 던졌다. 8월에 잘 돌아오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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