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끝난 하주석, 270일 만에 돌아왔다…2군에서 '3출루' 활약 "1군 복귀 시기는 아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7.05 19: 02

음주운전으로 70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하주석(29·한화)이 징계 해제 이후 첫 실전에 나섰다. 
하주석은 5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2023 KBO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했다. 
키움 언더핸드 선발 노운현을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2구 만에 투수 땅볼로 아웃된 하주석은 2회 1사 1,2루에서 노운현과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한화 하주석. /OSEN DB

한화 하주석. /OSEN DB

5회에는 노운현의 3구째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장식했다. 7회에는 2루 땅볼 타구 떄 상대 실책으로 1루에 나간 하주석은 9회 양지율과 6구 승부끝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장타도 신고했다. 
유격수 수비에선 병살타 하나 포함 땅볼 아웃 5개와 뜬공 아웃 1개를 처리했다. 9회초 타석을 마친 뒤 9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8-2로 승리했다. 
하주석의 공식 경기 출장은 지난해 10월8일 창원 NC전 1군 경기 이후 270일 만이다. 그 사이 비공식 연습경기에도 뛰지 않았던 하주석에겐 9개월 만의 첫 실전이었다. 
지난해 11월20일 대전 동구 모처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돼 혈중알코올농도 0.078%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하주석은 KBO로부터도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주석은 징계 기간 서산 잔류군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틈틈이 봉사활동 및 재능기부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제 징계가 끝났고,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1군 복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한화 하주석. /OSEN DB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하주석과 관련해 "오늘 경기 끝나고 김성갑 퓨처스 감독님 보고를 들어보겠다. 퓨처스 팀에서 평가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 그 다음에 이쪽(1군) 상황이나 유격수 상황을 감안해 시기를 잡을 것이다. 지금으로선 언제 딱 올리겠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하주석은 1군 10시즌 통산 786경기 타율 2할6푼6리 723안타 48홈런 326타점 80도루 OPS .692를 기록했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로 2016년부터 한화 부동의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하주석이 빠진 올해 한화는 4년차 박정현에게 주전 유격수 기회를 줬으나 기대에 못 미치자 FA로 재영입한 전천후 오선진이 유격수로 분투했다. 오선진이 햄스트링과 사구로 인한 턱 부상으로 이탈한 뒤 6월부터 이도윤이 주전을 맡아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8연승에 기여했다. 
최원호 감독은 "지금 이도윤이 유격수 자리에서 잘하고 있다. 수비에서 문제되는 게 없다. 이도윤이 (페이스가) 떨어졌다든지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서 이벤트가 필요한 상황도 아니다. 2군에서 먼저 준비가 다 된 이후 1군 유격수 상황을 보고 자연스럽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이도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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