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출신 우완 황동재(삼성)가 세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삼성은 5일 포항 두산전 선발 투수로 황동재를 예고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20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황동재는 1군 통산 19경기에 나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7.47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4.22.
지난달 8일 NC를 상대로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고배를 마셨다. 15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뽐냈다. 아쉽게 승리 투수가되지 못했지만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드는 투구였다.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에 대해 “(선발진에) 언제든지 변수가 생기면 콜업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6선발 요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황동재가 있으니 선발진이 탄탄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황동재의 불펜 기용은 생각 안 해봤다. 퓨처스에서 선발로 뛰었다가 1군에서 중간으로 들어가는 건 좀 그렇다. 황동재는 삼성에서 계속 선발로 성장해야 할 선수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며 변수가 생기면 황동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왼쪽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백정현의 1군 복귀 시점이 다소 늦춰진 가운데 황동재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박진만 감독은 “잠실 원정 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삼성은 4일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황동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3연승을 질주 중인 두산은 우완 김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삼성과 두 차례 만나 11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64를 거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