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또 다시 외로워졌다. 타선의 단짝 마이크 트라웃이 왼손 유구골 골절 부상으로 전반기 아웃이 확정됐다.
트라웃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8회초 타석 도중 왼손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대타로 교체됐다. 8회초 2구 째 80.8마일 커브에 파울을 치고 난 뒤 왼손에 이상을 감지했고 얼굴이 굳어졌다. 결국 타석 도중 미키 모니악으로 교체됐고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결국 5일 경기를 앞두고 트라웃은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왼손 유구골 골절로 판명이 났다. MLB.com은 ‘4~8주 가량 결장을 예상하고 있다’라면서 ‘트라웃은 유구골 골절 부상을 당했던 몇몇 선수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복귀하는데 빠르면 4주 가량 걸릴 수 있다고 들었지만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들었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추가로 의견을 듣고 있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반기 아웃은 확정됐고 빠르면 8월초, 늦으면 9월에야 복귀할 수 있다.
트라웃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부상을 달했고 수술을 받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어떤 사람들은 4주 만에 돌아왔고 다른 사람들은 더 오래 걸렸다. 추이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10년 연속 올스타 선발로 출장할 예정이었지만 올스타전 출장도 무산됐다. 그는 “정말 힘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답답한 심경”이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트라웃은 올 시즌 타율 2할6푼3리(304타수 80안타) 18홈런 44타점 OPS .862의 성적을 남기고 있었다. 예전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오타니의 단짝으로서 트라웃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다. 오타니와 트라웃 조합은 에인절스의 모든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정도다.
올해 45승42패로 모처럼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렇게 단짝, 그리고 보호막이 될 수 있는 동반자를 잃었다. 에인절스에서 가을야구를 꿈꿨던 오타니의 꿈도 이렇게 저무는 것일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