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왼쪽 팔꿈치 수술 후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나섰다. 현지 매체는 류현진의 첫 등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토론토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팀인 FCL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75경기(1003⅓이닝) 75승 4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지난해 6경기(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지난해 6월 2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39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성적보다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3이닝을 소화하며 1점(4피안타 5탈삼진)을 내줬지만 사사구는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토론토 지역 매체 ‘토론토 선’은 “베테랑 류현진은 3이닝을 던지며 볼넷 없이 4안타만 허용하는 한편 지난해 6월 이후 첫 경기에서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실점했다”고 전했다. 이어 “토론토와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 류현진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 복귀를 목표로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선’은 또 “류현진이 3이닝을 던지며 효과적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는 건 그의 팔꿈치 상태와 투구 수 관리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암시한다”고 보도했다.
또 “젊은 유망주들이 모여 있는 루키리그에서 알렉 마노아의 불안한 출발에 과민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게 중요하듯 류현진의 첫 등판에 너무 큰 의미는 두는 건 옳지 않다”면서 “부상 없이 (첫 등판을) 마칠 수 있다는 건 2020년과 2021년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이 매체는 “만약 류현진이 현재 흐름을 이어간다면 이달 말에 빅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남아 있고 토론토의 허약한 마운드 뎁스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