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대세남으로 자리 잡은 김현준(외야수)이 데뷔 첫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았다.
KBO는 지난 4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감독 추천선수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김현준은 팀 동료 데이비드 뷰캐넌(투수), 강민호(포수)와 함께 올스타전 참가 기회를 얻게 됐다.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다. 2021년 2차 9라운드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그는 데뷔 첫해 퓨처스리그 46경기에서 타율 3할7푼2리(129타수 48안타) 16타점 28득점 14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후 1군 승격 기회를 얻었고 13경기에 출장해 4타수 1안타 2득점을 남겼다.
지난해 박해민 대신 주전 중견수로 낙점된 김현준은 118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5리(363타수 100안타) 22타점 57득점 6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아쉽게도 신인왕은 정철원(두산)의 몫이 됐지만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현준은 142% 오른 8000만 원에 재계약하며 팀내 최고 인상 기록을 세웠다.
김현준은 개막을 앞두고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해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복귀 무대였던 5월 19일 창원 NC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4일까지 타율 3할6리(147타수 45안타) 2홈런 10타점 20득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현준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뽑히게 되어 기쁘다.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된 것도 좋지만 감독 추천 선수이긴 하지만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은 승패가 의미가 없다.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자리다. 선수들은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숨겨둔 끼를 마음껏 뽐낸다. 김현준은 “제가 원래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특별히 (퍼포먼스를) 준비할 생각은 없다. 그냥 올스타전이라는 축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수상 욕심 또한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현준은 이날 경기에서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 득점을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별들의 잔치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