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는 이제 괜찮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4일 포항 두산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합류한 독립리그 출신 김동진(삼성 내야수)은 씩 웃어 보였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동진은 1군 말소 전까지 31타수 11안타 타율 3할5푼5리 1타점 2득점을 올리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게 됐지만 착실히 몸을 만들었고 1군의 부름을 받게 됐다.
김동진은 “타격은 욕심을 내기보다 하던 대로 하자는 생각”이라면서 수비 강화에 더 초점을 뒀다. 퓨처스팀 수비 파트를 담당하는 조동찬 코치와 정병곤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열심히 땀을 쏟아냈다.
그는 “스스로 수비를 좀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했다. 훈련할 때 수비에 좀 더 비중을 두고 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야구를 더 잘할 수 있을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하고 연습했다”고 밝혔다.
1군 말소 후 하루도 빠짐없이 TV 중계를 지켜봤던 그는 “팀이 질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 이기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벤치에서 응원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TV 중계를 보면서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김동진은 “확실히 수비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이기고 있다가 수비 때문에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제대로 확인했다. 수비가 정말 크더라”고 했다.
다시 1군 승격의 기회를 얻게 된 그는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7번 2루수로 나선 김동진은 4회 좌중간 2루타에 이어 6회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4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지만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하는 활약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