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주춤한 사이 롯데가 반사이익을 누렸다. 3주 만에 공동 3위로 NC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NC는 지난 4일 고척 키움전에서 4-8로 패하며 4연패를 당했다. 구창모, 이재학, 최성영 등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타선마저 침체에 빠져 최근 10경기 1승9패로 급추락했다. 팀워크를 해친 중심타자 박건우가 징계성 조치로 2군에 내려가면서 팀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NC 추락의 반사이익을 롯데가 누리고 있다. 롯데도 최근 10경기 4승6패로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NC가 뒷걸음질치면서 나란히 36승35패로 승률(.507)이 같아졌다. 롯데는 지난달 13일 사직 한화전 이후 21일 만에 3위 복귀.
공동 3위부터 9위 KIA까지 4.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아 당장의 순위가 큰 의미는 갖기 어렵다. 하지만 전반기가 이제 8경기만 남은 시점으로 각 팀마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총력전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서 밀리지 않아야 후반기 시작이 수월해진다.
롯데도 하나둘씩 부상병들이 돌아오고 있다. 4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투수 나균안과 최준용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팔꿈치 염증으로 지난달 21일 수원 KT전을 끝으로 이탈했던 투수 나균안은 5일 한화 상대로 2주 만에 선발 복귀전을 갖는다.
등 부위 미세 염증으로 5월17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구원 최준용도 48일 만에 복귀했다. 롯데는 올해 구원 평균자책점 9위(5.04)로 불펜이 약한 팀이다. 6월 이후 5.98로 구원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불펜의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 최준용이 돌아왔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최준용의 몸 상태가 좋고,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잘됐다. 편한 상황에 나갈 수 있지만 동점이거나 이기는 상황에 나갈 수도 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최준용이 나가는 게 베스트”라고 기대했다.
야수 쪽에선 주전 유격수 노진혁의 복귀가 머지않았다. 지난달 15일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된 노진혁은 4일 김해 상동에서 열린 2군 퓨처스리그 KT전에 2번타자 유격수로 출장, 2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3출루 경기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서튼 감독은 “노진혁이 내일(5일)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몸 회복 상태를 보고 1군 등록을 결정할 것이다”며 “전반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밀어붙여 강하게 끝내고 싶다. 불펜투수들의 조금 더 꾸준한 활약이 필요한 시기다. 야수들도 경기 전후로 훈련량을 늘려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5할 승률 +2에서 +4로 전반기를 끝내면 좋겠다”는 말로 남은 전반기 총력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