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
두산은 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김재환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김재환은 역대 66번째 700득점 고지를 밟았고 양의지는 역대 32번째 300 2루타를 달성했다. 삼성 강민호는 역대 포수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두산은 중견수 정수빈-3루수 허경민-지명타자 김재환-포수 양의지-1루수 양석환-2루수 강승호-좌익수 호세 로하스-우익수 홍성호-유격수 이유찬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3루수 강한울-좌익수 호세 피렐라-지명타자 강민호-포수 김재성-유격수 이재현-2루수 김동진-우익수 류승민-1루수 조민성으로 타순을 짰다.
삼성은 1회 3점을 먼저 얻었다. 김현준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강한울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피렐라가 1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선제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두산 선발 최원준의 1구째 직구(138km)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이로써 박경완(LG 배터리 코치)과 함께 역대 포수 최대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2사 후 김재성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랐다. 곧이어 이재현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1점 더 달아났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7회 선두 타자 양의지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양석환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강승호가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2사 후 로하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홍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로하스는 홈인. 계속된 2사 2루서 김재호의 좌전 안타로 3-3 승부는 원점.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선두 타자로 나선 허경민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재환이 오승환을 상대로 중월 투런 아치를 빼앗으며 5-3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삐걱거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5이닝 6피안타 5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로 선정된 삼성 리드오프 김현준은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