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시즌 3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수아레즈는 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5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11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5개.
1회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1회 투구를 마친 수아레즈. 2회 호세 로하스와 홍성호의 연속 안타 그리고 정수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허경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이닝 마무리.
3회 1사 후 양의지와 양석환의 연속 안타를 내주며 1,2루가 됐다. 강승호를 2루수 인필드 플라이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홍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수아레즈는 4회 2사 후 허경민의 우중간 2루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1,2루가 됐다. 양의지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5회 2사 후 로하스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매 이닝 누상에 주자를 내보내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점 없이 이날 임무를 마쳤다. 3점 차 앞선 6회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지만 계투진이 삐걱거리면서 3-3 동점이 됐다. 수크라이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한편 삼성은 연장 접전 끝에 3-5로 패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