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1차지명 유망주가 드디어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언급하며 조원태(20)의 선발 기용을 밝혔다.
염 감독은 “오늘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내일(5일) 선발은 임찬규가 그대로 나간다. 이후 우천 취소가 없다면 일요일 롯데전에 조원태가 선발 등판한다”고 말했다.
4일 KT-LG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임찬규(5일)-켈리(6일)-플럿코(7일)-이정용(8일)-조원태(9일)로 선발이 돌아가게 된다.
지난해 1차지명으로 입단한 조원태는 지난해 1군에서 불펜 투수로 2경기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군에서는 12경기(38⅔이닝)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6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줄곧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선발 수업을 쌓고 있다. 2군에서 10경기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중이다.
조원태는 6월 들어 선발 3연승을 기록했고, 지난 2일 SSG전에서 3⅔이닝 2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2군에서 보고가 좋다고 하니까 선발로 한 번 기회를 주는 것이다. 3연승 할 때 불러 올릴까 고민하다가 지금 기회가 간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조원태를 선발로 내고 이지강을 1+1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염 감독은 “롯데에 좌타자가 많아 (좌완인 조원태)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LG는 올 시즌 토종 선발들의 부진이 최대 고민거리다.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3~5선발이었던 김윤식-이민호-강효종은 모두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불펜 투수인 이정용인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꿔 도전하고 있고, 5선발 자리에는 이상영, 이지강 등이 돌아가면서 던졌다. 김윤식과 이민호는 한동안 2군에서 스프링캠프를 다시 하는 것처럼 몸 상태를 처음부터 새로 만들고 있다. 후반기, 8월에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