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도자 변신 후 처음으로 포항구장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4일부터 포항구장에서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지역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2012년부터 포항구장을 제2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포항의 사나이'라 불릴 만큼 포항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포항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으나 포항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포항구장 통산 타율 3할6푼2리(141타수 51안타) 15홈런 45타점 44득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이쯤 되면 '제2의 고향'이라고 할 만하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포항구장 타석에 서면 기분이 좋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포항에 와서 특타를 해야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포항구장에서 한국 야구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2015년 6월 3일 포항 롯데전서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400홈런 시대를 열었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에게 포항구장을 찾은 소감을 묻자 “(여느 야구장과) 똑같다. 제가 선수로 뛰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하면 팀이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라고 팀 승리를 가장 우선시 여겼다.
또 “오늘 날씨도 안 좋은데 인조 잔디에서 경기하다가 다치면 안 된다. 6연전 첫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