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불펜투수 최준용(22)이 1군에 복귀했다.
롯데는 4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선발투수로 예고된 나균안과 함께 최준용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전날(3일) 투수 신정락과 최이준이 빠진 자리에 나균안과 최준용이 등록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 난조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최준용은 4월21일 1군 등록 후 9경기를 나섰다. 7이닝을 던지며 홀드 2개에 평균자책점 0.00. 다만 WHIP 1.57, 피안타율 3할3푼3리로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여기에 등 부위 미세 염증으로 인해 지난 5월17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한 달 조금 넘게 재활을 거친 최준용은 지난달 23일부터 2군 퓨처스리그 실전에 나섰다.
3경기에 나서 3이닝 1실점으로 막았고, 지난달 30일 사직구장에서 래리 서튼 감독이 보는 앞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엔트리 말소 후 48일 만에 이날 1군 엔트리 등록도 마쳤다.
서튼 감독은 한화전이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최준용에 대해 “몸 상태 좋고,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잘 됐다. 편한 상황에 투입할 수도 있지만 접전 상황에도 나갈 수 있다. 7회 동점 상황 같은 팀이 필요로 할 때 최준용이 나가는 게 베스트”라며 원래 역할이었던 필승조로서 활약을 기대했다.
롯데는 올 시즌 구원 평균자책점 9위(5.04)로 불펜이 불안하다. 특히 6월 이후 5.98로 10개팀 중 가장 높다. 블론세이브도 6개나 될 만큼 경기 중후반이 불안했다. 최준용이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불펜에 큰 힘이 된다.
한편 롯데는 5일 한화전 선발투수로 이날 예고한 나균안을 그대로 내세웠다. 지난달 21일 수원 KT전에서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한 나균안은 하루 미뤄 14일 만에 1군 복귀전을 갖는다. 서튼 감독은 “투구수는 따로 제한을 두지 않고 경기 내용을 보겠다”며 별도의 투구수를 제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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