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이 부상으로 빠진 피츠버그가 믿었던 에이스의 난조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 4연전 1차전에서 2-5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피츠버그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39승 45패를 기록했다. 반면 서부지구 2위 다저스는 시리즈 기선제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 47승 37패가 됐다.
선취점은 피츠버그 차지였다. 2회 선두 카를로스 산타나가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폭투로 3루에 도달했다. 헨리 데이비스가 삼진, 닉 곤잘레스가 홈을 선택한 유격수 야수선택에 그치며 2사 1루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로돌포 카스트로의 내야안타와 실책으로 이어진 2사 1, 3루서 재러드 트리올로가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다저스가 2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 맥스 먼시가 중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풀카운트 끝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의 6구째 높은 커터를 받아쳐 시즌 19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데이비드 페랄타가 2루타로 흐름을 이은 가운데 제이슨 헤이워드가 1타점 역전 2루타에 성공했다. 타구가 1루수를 맞고 파울 지역으로 향한 사이 2루주자 페랄타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멈추지 않았다. 4회 1사 후 미겔 바르가스의 사구에 이어 미겔 로하스가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후 5회 선두 프레디 프리먼과 윌 스미스의 연속안타로 맞이한 2사 1, 2루서 페랄타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1루수 포구 실책을 틈 타 3루주자 스미스가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피츠버그는 6회 선두 데이비스와 곤잘레스가 연속안타, 트리올로가 볼넷으로 1사 만루 밥상을 차렸지만 오스틴 헤지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다저스는 선발 마이클 그로브가 4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칼렙 퍼거슨-라이언 브레이저-브루스더 그라테롤-다니엘 허드슨-에반 필립스 순으로 뒤를 든든히 지켰다. 타선에서는 먼시, 페랄타, 로하스가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반면 피츠버그 선발 켈러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4자책) 난조로 시즌 4패(9승)째를 당했다. 곤잘레스의 멀티히트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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