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불혹의 4번타자가 무더위와 함께 주춤거리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6월20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런홈런을 날려 KBO리그 최초로 1500타점 기록을 세웠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1498타점 기록을 넘어 최다타점 보유자가 됐다.
올해 개막부터 지난 2년간의 부진을 씻고 4번타자이자 해결사로 타선을 이끌었다. 4월 3할1푼6리 3홈런 12타점, 5월은 3할2푼4리 2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6월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더니 2할6푼2리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타점 생산력을 꾸준히 유지했다.
대기록을 달성한 이후 기세가 완전히 꺾인 모습이다. 9경기에서 27타수 3안타, 타율 1할1푼1리, 2타점에 그치고 있다. 지친 기색이 엿보이자 휴식을 위해 선발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주포 나성범과 리드오프 김도영이 돌아왔는데 정장 최형우가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두 선수가 복귀한 6월23일 KT전부터 7경기에서 20타수 2안타(.100) 1타점에 불과하다.
여기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7경기에서 26타수 6안타, 2할3푼1리, 2타점에 그치고 있다. 최형우와 소크라테스가 터지지 않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40도루 능력자들인 박찬호, 최원준, 김도영으로 이어지는 신형 육상부 라인업도 중심타선이 터져야 기능할 수 있다. 지난 2일 잠실 LG전에서 최원준과 김도영이 출루해 무사 1,2루 기회를 잡고도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가 무력하게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KIA는 육상부 트리오의 출루가 득점의 원천이다. 그들이 만든 찬스를 최형우를 비롯한 중심타선이 해결해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특히 최형우가 그 키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KIA는 조만간 3할타자 김선빈이 복귀할 예정이다.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질 수 있다. KIA는 선발경기가 제대도 이루어지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 타선으로 만회해야 한다. 최형우가 터져야 KIA 타선의 화력이 세진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