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선수 투표에서도 많은 표를 모으며 선발투수 올스타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3일(한국시간) 2023 올스타전 로스터를 공개했다. 팬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표를 모으며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에 선정된 오타니는 선수 투표에서도 인기를 끌며 선발투수 부문 올스타에 뽑혔다.
MLB.com은 “팬투표에서 통산 세 번째로 지명타자 올스타에 선정된 오타니는 선수 투표를 통해 선발투수 부문에도 선정됐다. 이 역시 통산 3번째다. 오타니는 믿을 수 없는 홈런 페이스와 비교하면 조금 덜 화려하지만 95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고 탈삼진 127개를 잡아냈다. 피안타율은 1할8푼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다”라고 오타니의 활약을 조명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84경기 타율 3할6리(324타수 99안타) 31홈런 68타점 OPS 1.060, 투수로 16경기(95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두 번째 MVP를 향해 순항중이다.
일본매체 TV도쿄스포츠는 “오타니는 ‘올스타에 선정돼 영광이다. 나를 뽑아준 선수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라며 오타니의 투타 올스타 선정 소식을 전했다.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의 올스타전 투수 등판에 대해 “오타니가 자랑스럽다. 올해 마운드에서는 조금 기복이 있었지만 우리 선발진의 주축투수였다. 아주 명예로운 일이다. 올스타전에 투수로 나설지는 모르겠다. 오타니와 얘기해보는 것이 좋을거다. 일정상 등판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 그가 선택할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오타니가 올스타전에 등판하게 됐을 때 선발투수로 나서게 될지 묻는 질문에 네빈 감독은 “나도 모르겠다.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 더스티 베이커 감독(아메리칸리그 올스타 감독)이 결정할 일이다. 투수가 던지고 싶지 않아할 수도 있다. 그는 지명타자이기도 하다. 지명타자로 2~3타석을 소화하고 등판하는 것은 평소 루틴과는 다르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오타니를 지지한다. 3월에도 말했듯 선수들에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같은 멋진 기회를 뺏고 싶지 않다. 어떤 선수든 이런 기회나 특별한 순간을 절대 잊을 수 없다. 그래서 오타니가 어떤 선택을 내리든 지지하고 기대한다”라며 오타니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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