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시즌 31번째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1회 마이크 트라웃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에인절스. 오타니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을 맞이했지만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 상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B-2S 불리한 카운트서 떨어지는 84마일(135km) 너클볼에 헛스윙했다.
4-2로 리드한 3회에는 선두로 등장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번에도 갤런을 만나 1B-2S에 처한 뒤 4구째 바깥쪽 꽉 찬 94.8마일(152km) 포심패스트볼에 서서 당했다.
세 번째 타석도 반전은 없었다. 여전히 4-2로 리드한 6회 선두로 나서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번에는 2B-0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3구째 가운데로 몰린 93.9마일(151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정면으로 향했다.
마지막 타석은 달랐다. 4-2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쐐기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1B-2S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카일 넬슨의 가운데로 몰린 4구째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1일 애리조나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시즌 31번째 홈런포였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오타니는 2위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격차를 7개로 벌렸다. 최근 22경기서 무려 홈런 15개를 몰아친 결과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6리를 그대로 유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에인절스는 애리조나를 5-2로 꺾고 4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45승 41패. 선발 리드 데트머스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5패)째를 챙겼고, 타선에서는 1회 트라웃이 선제 솔로포, 1-2로 뒤진 2회 미키 모니악이 역전 스리런포, 8회 오타니가 솔로홈런을 차례로 날리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반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는 3연승에 실패하며 50승 35패가 됐다. 에인절스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 갤런은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4실점 역투에도 시즌 3패(10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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