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폭발했다. 삼진 12개를 잡으며 위력을 떨치던 신시내티 레즈의 특급 신인 좌완 앤드류 애보트(24)를 강판시켰다.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8회 시즌 10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11홈런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전바기가 끝나기도 전에 10홈런을 돌파하며 20홈런도 노려볼 만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0-2로 뒤진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이 분위기를 바꿨다.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신시내티 선발 애보트의 초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92.3마일(148.5km) 포심 패스트볼 공략,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타구 속도 104마일(167.4km), 비거리 383피트(116.7m), 발사각 19도로 측정된. 시즌 10호 홈런. 잘 던지던 선발 애보트를 강판시킨 한 방이었다. 신시내티는 투구수 101개가 된 애보트를 강판시켰다.
그러자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홈런을 터뜨렸다. 바뀐 투수 루카스 심스의 3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좌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김하성과 함께 백투백 홈런으로 2-2 동점.
애보트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애보트는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개인 최다 삼진을 잡으며 호투했지만 시즌 5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8회 연속 탈삼진 이후 김하성에게 맞은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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