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대극들을 남긴 배우 박규채가 영면에 든다.
고(故) 박규채의 발인이 오늘(2일) 경기도 안산 단원병원 장례문화원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화성 삼백산 추모공원이다.
고 박규채는 지난 1일 오후 1시 5분께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최근 폐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박규채는 1938년생으로 고려대 농학과를 나왔다. 국립극단에 들어가 연극 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고인은 대학 시절 농민들 앞에서 연극 공연을 한 것을 계기로 연기 지망생이 됐다.
1962년 KBS 탤런트로 데뷔한 고 박규채는 드라마 ‘제1공화국’에서 이기붕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제1공화국’ 외에도 ‘야망의 25시’, ‘억새풀’, ‘사랑과 야망’, ‘3김 시대’, ‘조선왕조 오백년’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또한 ‘전원일기’에서는 김 회장(최불암 분)의 친구인 면장 역을 맡았고, 영화 ‘그들도 우리처럼’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07년 드라마 ‘연개소문’이 마지막 출연작이다.
고인은 1997년 영화진흥공사 사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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