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주전 2루수로 활약 중인 정은원은 1일 현재 타율 2할2푼4리(245타수 55안타) 1홈런 14타점 35득점 5도루를 기록 중이다.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크지만 최원호 감독은 꾸준히 출장 기회를 주고 있다. 물론 인디언 기우제의 성격을 띠는 건 아니다. 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정은원이 올 시즌 안 좋긴 하지만 5년간 주전으로 뛰었던 경험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한결같은 신뢰를 보냈다.
최원호 감독은 이진영을 리드오프에 배치하는 이유에 대해 “퓨처스에서 1번 타자로 자주 기용했는데 타석에 많이 들어서서 감을 빨리 잡으라는 의미였다. 1번 타자로서 볼넷도 많이 얻고 잘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중장거리 타자를 상위 타순에 배치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태연과 권광민의 활용 방안에 대해 “김태연은 오른손 대타로 활용하고 권광민은 왼손 대타로서 1루도 소화 가능한 대수비이자 대주자 요원이다. 장타 생산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최원호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단 미팅을 두 차례 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그는 “부임 직후와 3연패 했을 때 한 게 전부다. 당시 선수들이 충분히 잘하고 있고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열심히 하고 잘하려고 한다고 결과가 반드시 따라오는 건 아니니 과정에만 신경 쓰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주는데 결국 지는구나 하는 인식이 들까 봐 그랬다. 개인적으로 미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한화는 우익수 이진영-1루수 김인환-3루수 노시환-좌익수 닉 윌리엄스-지명타자 채은성-중견수 문현빈-2루수 정은원-포수 최재훈-유격수 이도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