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오원석이 6월에 이어서 7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오원석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낸 오원석은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잘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도 임지열에게 2루타를 맞았고 김수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오원석은 3회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초구 시속 140km 직구를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김혜성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 1사에서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은 오원석은 김수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SSG가 2-1로 앞선 5회 큰 위기가 찾아왔다. 김주형 2루타, 이형종 볼넷, 김혜성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이정후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이어서 이원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문승원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문승원은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임지열에게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그 사이 이정후가 홈을 밟아 오원석의 실점이 5점으로 늘었다.
오원석은 투구수 83구를 기록했다. 직구(35구)-슬라이더(28구)-커브(16구)-체인지업(4구)을 구사했고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SSG는 오원석의 부진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타선이 8회 4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9-5로 승리하고 주말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선발 포수로 이재원을 내세웠다. “오원석이 6월에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이재원은 안타를 치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오원석의 분위기를 바꾸고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오원석이 짧게라도 잘 막아주기를 바란다”라며 오원석이 반등을 하기를 기대했다.
공교롭게도 오원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탈락한 이후 부진에 빠졌다. 김원형 감독은 “오원석이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일에 선발투수로 나갔다. 농담으로 걱정이 된다고 했는데 정말 경기력이 안좋아졌다. 영향이 없진 않겠지만 그래도 대표팀에 탈락했다고 못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기복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원석은 이날 경기에서도 김원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6월 5경기(26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5.88로 고전한 오원석은 이날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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