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전 KIA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1경기 만에 지명 양도 조치(DFA·designated for assignment)로 밀워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때마침 심재학 KIA 단장은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기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다. KIA의 새 외국인 투수로 파노니가 다시 복귀할지 흥미롭다.
밀워키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간) 40인 로스터를 정리했다. 파노니와 베테랑 투수 맷 부시를 DFA로 로스터에서 제외시켰다. 대신 트리플A 내슈빌에서 우완 투수 JB 부카우스카스를 콜업하고, 좌완 투수 클레이튼 앤드류스를 로스터에 추가했다.
파노니는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2019년 토론토 시절 이후 4년 만에 빅리그 진입이었다.
파노니는 1일 피츠버그전에서 4-3으로 앞선 6회 1사 후 선발 페랄타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7-3으로 앞선 7회와 8회 1점씩 허용했다.
그러나 부시가 9회말 3점을 허용하며, 밀워키는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밀워키 지역 매체는 “밀워키가 불펜 변화를 위해서 파노니와 부시를 지명 양도 조치를 했다. 부시는 지난해 8월 밀워키에 합류한 이후 3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94로 부진했다”고 전했다.
파노니는 웨이버를 통과하면 마이너리그 신분으로 밀워키 산하 트리플A 내슈빌에 잔류하거나 FA로 새로운 팀을 찾아나설 수 있다. 메이저리그 다른 구단이 파노니를 영입하지 않고 FA가 된다면, KIA가 파노니와 협상해서 영입할 수 있다.
심재학 단장은 지난 28일 부진한 메디나의 대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KIA는 최대한 빨리 외인 투수를 데려오고자 한다. 김종국 감독은 “기존 KBO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노니가 최유력 후보다. 빅리그에서 방출된다면, KIA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파노니는 지난해 KIA에서 뛴 경험이 있다. 지난해 14경기(82⅔이닝)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KIA는 시즌 후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았다.
한편 밀워키 소식을 다루는 '더 브루어 네이션'은 2일 "파노니는 1일 경기에서 대부분 불펜에게 필요한 휴식을 제공했다. 구단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웨이버 통과 후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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