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초강수, 9회 마무리 교체한 이승엽의 결단…"정철원 덕분에 승리" [오!쎈 울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7.01 21: 36

7월 대반등과 순위 상승을 위해서 이승엽 감독은 9회 위기에서 마무리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고 결과는 해피엔딩으로 연결됐다.
두산은 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2연패를 탈출했다. 
두산은 이날 1회 양의지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마운드에서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 6이닝 2피안타 4볼넷 1사구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면서 팀을 지탱했다. 4회까지 노히터 피칭을 펼쳤고 6회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 /OSEN DB

두산 베어스 정철원 015 2022.10.03 / foto0307@osen.co.kr

그리고 계투조인 김명신이 2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9회까지 끌고왔다. 9회초에는 김재환의 병살타 이후 강승호가 분위기를 되살리는 솔로포까지 쏘아 올리면서 2-0을 만들었다. 강승호의 홈런은 쐐기포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9회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마무리 홍건희가 다시 한 번 흔들렸다. 전날 끝내기를 맞았고 올해 또 롯데전 4경기 평균자책점이 8.10으로 나빴다. 불안한 천적의 트라우마가 두산을 엄습했다. 1사 후 한동희 박승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유강남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1로 쫓겼다. 
여기서 이승엽 감독은 초강수를 뒀다. 아무리 위기라고 할지라도 9회에 마무리를 도중에 교체한다는 것 신뢰와 자존심의 문제였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승리를 위해 마무리 투수의 자존심은 뒤로 미뤄뒀다. 1사 1,2루에서 정철원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리고 이 판단은 적중했다. 정철원은 첫 타자 김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고승민 타석에서는 폭투가 나오며 2사 2,3루의 급박한 상황까지 몰리기도 했지만 고승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결국 두산은 2연패를 탈출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선발투수 곽빈이 1점 리드를 6회까지 잘 지켜내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또 한번 연패를 끊어내는 최고의 투구였다”라면서 “뒤이어 안정감 있게 던져준 김명신, 위기상황에 마무리를 잘해준 정철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선취점을 뽑아낸 양의지와, 꼭 필요한 추가점을 만든 강승호를 칭찬하고 싶다. 7월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했는데, 남은 전반기 일정도 좋은 결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1승1패로 맞성 양팀은 2일 위닝시리즈를 두고 격돌한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 홍건희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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