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보루마저 무너졌다. 삼성의 ‘연패 스토퍼’로 기대를 모았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한화 타선의 집중 공격에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 이후 3연패에 빠진 삼성은 1일 대구 한화전에 뷰캐넌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뷰캐넌은 올 시즌 연패 스토퍼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지난 4월 26일 대구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삼성은 뷰캐넌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1-0으로 제압하고 20일 고척 키움전 이후 4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25일 문학 SSG전에서도 7이닝 1실점(6피안타 3탈삼진) 짠물투로 20일 대구 키움전 이후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연패에 빠질 때마다 에이스의 위력을 마음껏 발휘한 뷰캐넌이 이날 경기에서도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박진만 감독은 “연패라는 단어가 나오면 안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힘든 상황”이라며 “뷰캐넌은 항상 에이스답게 연패를 잘 끊어줬다. 오늘도 에이스답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벤치의 기대와 달리 뷰캐넌은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1회 안타와 볼넷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낸 뷰캐넌은 2회 채은성, 문현빈, 정은원 모두 범타 처리했다. 뷰캐넌은 3회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도윤의 희생 번트, 이진영의 2루 땅볼로 주자를 3루에 뒀다. 김인환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 종료.
4회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좌월 1점 아치를 허용한 뷰캐넌은 닉 윌리엄스와 채은성을 내야 땅볼로 돌려 세웠다.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가 됐다. 최재훈의 우전 안타 때 수비 실책까지 겹쳐 2루 주자 문현빈이 홈을 밟았다.
뷰캐넌은 5회 무사 1,2루 위기서 노시환에게 우월 3점 아치를 얻어 맞았다. 닉 윌리엄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채은성, 문현빈, 정은원을 범타 유도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뷰캐넌은 1-5로 뒤진 6회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한화에 4-10으로 덜미를 잡히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에이스 뷰캐넌도 막지 못한 삼성의 4연패. 언제쯤 이길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