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9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KIA 투수 김건국이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김건국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김건국은 2021시즌을 마치고 롯데에서 방출, 1년 공백이 있었다. 올 시즌에 앞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KIA에 입단했다.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47⅓이닝)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시즌 첫 1군 등판이었다.
김건국의 마지막 선발 등판일은 롯데 시절인 2019년 6월 12일 잠실 LG전이었다. 1479일 전이었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김건국이 5이닝을 던져주면 최고다. 3이닝 이상은 책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회는 좋았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 김현수의 타구는 투수 글러브 맞고 1~2루 사이로 튕겼는데, 수비 시프트로 2루수 위치에 자리잡은 유격수 박찬호가 몸을 날려 글러브 토스로 1루에서 아웃시켰다.
2회 선두타자 오스틴을 2스트라이크에서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오지환을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으나, 1루 주자 오스틴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박동원을 1루수 뜬공으로 아웃,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초구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신민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홍창기 타석에서 1루 주자 신민재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홍창기의 우익수 뜬공 아웃 때 2루 주자는 3루로 태그업했다.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점째 허용했다. 2사 후 김현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허용했다.
그러자 서재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김기훈으로 교체했다. 김건국은 2⅔이닝(46구) 동안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1479일 만에 선발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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