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올라가자마자 ‘바꾸시게요?’라고 물어보더라”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 김광현의 역투를 칭찬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12경기(65⅓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3.31로 활약중이다. 지난달 30일 키움전에서는 7⅔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승리를 따냈다.
지난 경기 8회 1사 1루 김혜성의 타석에서 마운드를 올라갔던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과 대화를 나누고 웃으며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김광현은 김혜성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고 고효준과 교체됐다.
당시 상황을 떠올린 김원형 감독은 “어제 경기 중에는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투구수가 100구가 넘어서 그냥 내 생각도 이야기하고 김광현 본인의 의사도 정확하게 듣고 싶었다”라며 마운드를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김광현과 이야기를 하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던 김원형 감독은 “내가 올라가자마자 ‘바꾸시게요?’라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그냥 물어보러 올라왔다고 답했다. 괜찮냐고 물어보니 힘이 남아있다고 해서 투구수가 있으니 한 타자만 잡고 내려오자고 했다”라며 웃었다.
“김광현이 시즌 초반에 어깨쪽에 부담이 있었다”라고 말한 김원형 감독은 “한 번 빠지면서 휴식을 취했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너무나 노력을 많이 해준 덕분에 몸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어제도 투구수가 100구가 넘었는데도 힘있게 공을 뿌렸다”라며 김광현의 활약을 반겼다.
한편 외국인투수 커크 맥카티는 전반기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김원형 감독은 “맥카티는 오는 5일에 MRI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 그때 부상을 당한지 정확히 2주가 된다. 지금은 통증이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 다만 전반기에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리하게 복귀시킬 생각은 현재로서는 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