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중요할 때 나왔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두고 이 같이 말했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선두 타자 이진영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인환과 노시환이 각각 포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윌리엄스는 삼성 선발 최채흥을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날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1회 삼자범퇴로 끝났다면 선발 문동주에게도 부담이 됐을 텐데 윌리엄스의 홈런으로 2점을 먼저 내고 문동주도 마음이 편해졌을 것”이라고 했다.
또 “첫 홈런이 빨리 나왔고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몇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에너지 넘치는 외국인 타자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선수가 와서 좋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내야수 정은원도 30일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에 최원호 감독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화는 우익수 이진영-지명타자 김인환-3루수 노시환-좌익수 닉 윌리엄스-1루수 채은성-중견수 문현빈-2루수 정은원-포수 최재훈-유격수 이도윤으로 타순을 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