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150m 초대형 홈런으로 아시아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최초 기록을 세웠다. 3년 연속 30홈런이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시즌 30호 홈런이었다. 지난달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오타니는 시즌 타율이 3할9리에서 3할1푼(316타수 98안타)으로 상승했다.
애리조나 좌완 선발 토미 헨리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오타니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3회 1사 1루에서 1루 땅볼을 치며 선행 주자에서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쏘아 올렸다. 0-5로 뒤진 상황에서 헨리의 2구째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 밖으로 크게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타구 속도 115.1마일(185.2km), 비거리 493피트(150.3m), 발사각 29도.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장거리 홈런이어다. 2015년 스탯캐스트 측정 이후로 에인절스타디움 최장거리 홈런이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2017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었던 조이 갈로(미네소타 트윈스)의 490피트(149.4m).
이로써 오타니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3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2021년 46홈런, 지난해 34홈런에 이어 올해도 30홈런을 넘겼다. 현재 페이스라면 60홈런도 노려볼 만하다.
현지시간으로 6월 마지막 날까지 홈런 행진이 이어졌다. 6월에만 27경기에서 홈런 15개를 몰아쳤다. 1930년 뉴욕 양키스 베이브 루스, 1934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 밥 존슨, 1961년 양키스 로저 매리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6월 월간 최다 홈런 타이 기록.
오타니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완 앤드류 셰이핀 상대로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홈런 포함 3출루 경기를 했지만 에인절스는 2-6으로 패했다. 선발 그리핀 캐닝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9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3패(6승)째를 안았다. 앤서니 렌던도 8회 병살타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연패를 당한 에인절스는 44승40패가 됐다. 2연패를 끊은 애리조나는 49승34패를 마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