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4)이 26타수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깼다. 9회 끝내기 역전승의 발판이 된 안타였다.
배지환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제외 후 9회말 대타로 안타를 쳤다.
피츠버그가 5-7로 뒤진 9회말 이닝 선두타자로 제이슨 딜레이 타석에 배지환이 대타로 들어섰다. 밀워키 우완 맷 부시를 상대로 투볼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뒤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94.8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실로 오랜만의 안타였다. 지난달 18일 밀워키전 마지막 타석부터 이어진 26타수 연속 무안타를 끝냈다. 그 사이 볼넷 2개로 출루한 게 전부였지만 10경기 만에 안타 손맛을 봤다. 시즌 타율도 2할3푼7리에서 2할4푼1리(212타수 51안타)로 올랐다.
배지환의 안타는 피츠버그 끝내기 역전승의 서막이 됐다. 앤드류 맥커친의 중견수 방면 2루타 때 배지환이 홈을 밟아 추격의 1득점을 올렸다.
헨리 데이비스가 3루 땅볼로 아웃돼 투아웃에 몰렸지만 카를로스 산타나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폭발, 8-7 역전극을 완성했다. 산타나의 시즌 9호 홈런. 산타나가 5타수 3안타 2타점, 맥커친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달 14~23일 10연패를 당한 피츠버그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39승42패로 5할 승률에 조금씩 다가섰다.
한편 이날 밀워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토마스 파노니는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KIA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서 4개월을 몸담았던 파노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인 지난 2019년 9월2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4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