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연승이 또 ‘2’로 짧게 끝났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이후 첫 실전 등판 일정이 잡힌 류현진(36)의 복귀 임박 소식이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토론토는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를 0-5로 패했다.
보스턴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에게 막혀 3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한 타선 부진이 패인이었지만 선발투수 호세 베리오스의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베리오스는 6이닝 5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6패(8승)째를 당하며 평균자책점이 3.60에서 3.74로 올랐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팩스턴과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베리오스는 5회 저스틴 터너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9구 승부 끝에 싱커를 공략당했다.
6회에는 재런 듀란에게 투런 홈런,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추가점을 허용했다. 모두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최다 3피홈런 경기.
최근 3번의 연승이 모두 2연승으로 짧게 끝난 토론토는 시즌 45승38패(승률 .542)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4위로 가을야구 커트라인에서 살짝 밀려났다. 선발투수들이 기복을 보이고 있는 토론토로선 류현진의 복귀가 정말 절실해졌다.
마침 이날 반가운 소식이 왔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이 오는 5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첫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18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을 거친 류현진은 5일 루키 레벨인 플로리다코스트리그(FCL) 블루제이스 또는 싱글A 더니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나서 수술 이후 첫 실전 경기를 갖는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에 따르면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88마일(141.6km) 정도로 올라왔고, 앞으로 점차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TSN’ 스캇 미첼 기자도 ‘류현진이 체중을 30파운드(13.6kg) 정도 줄이며 경이적인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변수가 없다면 복귀까지 한 달가량 남았다’고 이달 말 복귀를 낙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