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는 게 에이스의 임무. 1일 대구 한화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3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을 구할까.
2020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뷰캐넌은 3년간 83경기에 등판해 42승 20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데뷔 첫해 15승 7패로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듬해 16승 5패로 키움 에릭 요키시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한 달가량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11승 8패를 거두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14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 5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3.06.
뷰캐넌은 올 시즌 연패 스토퍼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지난 4월 26일 대구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삼성은 뷰캐넌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1-0으로 제압하고 20일 고척 키움전 이후 4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25일 문학 SSG전에서도 7이닝 1실점(6피안타 3탈삼진) 짠물투로 20일 대구 키움전 이후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뷰캐넌은 올 시즌 한화와 두 차례 만나 강세를 보였다. 5월 9일(8이닝 6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1실점)에 이어 지난달 2일(5이닝 10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 경기에서 선발승을 장식했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대구 한화전에서 1-6으로 패하며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더욱이 한화의 7연승 제물이 되는 아픔까지 맛봤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에이스 뷰캐넌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타자들이 도와주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게 야구다. 타자들의 화력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올 시즌 4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한화 선발 리카르토 산체스의 공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