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9위까지 밀려났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부상에서 복귀해 타선에 힘을 얻고 있는데, 오히려 이들의 복귀 후 팀 성적은 하락세다. 1승 4패로 9위로 추락했다.
KIA는 30일 잠실 LG전에서 4-5 역전패를 당했다. 중반까지는 KIA의 흐름이었다.
선발 양현종이 2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았으나 3회 1사 1루에서 최원준, 나성범, 최형우의 세 타자 연속 안타로 2-1로 뒤집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소크라테스와 이우성이 범타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지만.
나성범이 5회 켈리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4-1로 달아났다. 양현종이 5회 1점을 허용했지만 4-2에서 LG 추격을 끊었다.
LG 강타선을 막느라 5회까지 107구를 던진 양현종이 교체됐고, 불펜이 버티지를 못했다. 장현식이 6회 올라와 2아웃을 잡고서는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좌타자 상대로 좌완 이준영이 등판했는데, 홍창기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스트라이크에서 유인구를 던졌는데, 상대 타자가 잘 때렸다. 9회 임기영이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전상현이 위기에서 올라왔으나 1사 1,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KIA가 패배하고, 한화가 승리하면서 8~9위 순위가 뒤바뀌었다. 5월 이후로 KIA가 9위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복귀하면서 KIA는 완전체 타선에서 2루수 김선빈이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빠져 있다. 내야 자원이 풍부해 김선빈의 빈 자리는 류지혁이 메우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 23일 KT 상대로 복귀전부터 홈런을 터뜨렸고, LG전 투런 홈런 포함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김도영은 복귀 후 5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3도루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런데 나성범, 김도영 복귀 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1승 5패를 기록 중이다. 마운드가 힘을 잃고 있다.
외국인 투수 메디나(2군행)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헐거워졌다. 불안불안한 피칭을 이어가던 이의리는 2군으로 내려갔다. 마무리 정해영은 구위 회복을 위해 2군에 내려간 지 한 달이 지났다.
뒷문을 맡고 있는 장현식, 전상현이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흔들렸다. 지난 28일 키움전에서 5-4로 앞선 7회 임기영이 1아웃을 잡고 교체됐다. 이준영이 올라와 2사 1루에서 교체. 그러나 장현식이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연장 12회 접전 끝에 5-7로 패배했다.
심재학 단장은 메디나의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으러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정해영은 2군에서 한 경기 더 등판하고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마운드가 좀더 탄탄해져야 하고, 찬스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쉽다. 최근 10경기 2승1무7패의 하락세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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