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39)가 좋은 투구를 했지만 팀은 패하면서 아쉽게 시즌 절반을 마쳤다.
슈어저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메츠는 2-3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 슈어저를 3년 1억3000만 달러(약 1713억원)에 영입한 메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저스틴 벌랜더와 2년 8600만 달러(약 1133억원)에 계약하며 최강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여기에 에드윈 디아스(5년 1억200만 달러), 센가 코다이(5년 7500만 달러), 브랜든 니모(8년 1억 6200만 달러), 제프 맥닐(4년 5000만 달러), 호세 퀸타나(2년 2600만 달러), 데이비드 로버트슨(1년 1000만 달러), 아담 오타비노(2년 1450만 달러), 오마 나바에즈(2년 1500만 달러) 등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하고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무려 5억4050만 달러(약 7121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성과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딱 시즌 절반을 치른 메츠는 36승 45패 승률 .444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샌프란시스코(45승 36패 승률 .556)와는 9게임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시즌 절반을 마친 메츠는 가장 좋게 말해도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놀랍게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에 17.5게임차, 와일드카드 3위 샌프란시스코와 9게임차로 밀려있다”라며 메츠의 부진을 조명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나는 좋은 사람들이 투자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을 싫어한다. 어떻게 보면 불공정하다. 야구는 언제나 공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올 시즌 부진을 아쉬워했다.
“작년에 101승을 거둔 메츠가 이렇게 부진할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한 MLB.com은 “벌랜더를 영입한 메츠는 지구 우승을 두고 애틀랜타와 경쟁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메츠는 선발투수들이 제대로 버텨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불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라고 분석했다.
슈어저는 올 시즌 14경기(76⅔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중이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슈어저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올해는 경기 도중 이물질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10경기 출장정지를 받고 부상도 당하는 등 야구 외적으로도 아쉬움이 컸다.
지난달 8일 애틀랜타전과 14일 양키스전에서 9이닝 11실점으로 부진했던 슈어저는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어느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역할은 다했지만 2-0으로 앞선 빅터 카라티니에게 시속 92.4마일(148.7km) 포심을 던졌다가 동점 투런홈런을 맞은 것이 아쉬웠다.
슈어저는 “언제나 1점차로 질 때면 1점을 막을 수 있었던 순간을 돌아보게 된다. 결국 홈런이 경기를 뒤집은 것이 안타깝다. 나는 그 2실점에 책임이 있다. 무실점으로 막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경기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그것이 야구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충격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메츠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슈어저를 비롯한 선발투수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는 것이 필요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