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9)가 부진을 털고 반등 계기를 마련했지만 불펜 난조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믿었던 류진욱이 무너진 결과였다.
와이드너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노 디시전에 그쳤다. 2-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겼지만 김시훈과 류진욱이 동점을 넘어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선두 김민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상수를 3구 삼진, 앤서니 알포드를 병살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 선두 박병호의 좌전안타로 맞이한 무사 1루 또한 황재균을 좌익수 뜬공, 강현우를 헛스윙 삼진, 조용호를 1루수 땅볼로 잡고 극복했다. 이후 2-0으로 앞선 3회 공 9개를 이용해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4회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 김상수를 만나 풀카운트 끝 볼넷을 내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후 알포드를 3루수 땅볼, 박병호를 2루수 뜬공 처리하며 2사 2루를 만든 와이드너는 황재균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2사 1, 3루에 처했지만 강현우를 7구 끝 루킹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여전히 2-0으로 리드한 5회에는 행운이 따랐다. 1사 후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가운데 배정대의 1루수 직선타 때 미처 귀루하지 못한 1루주자 박경수마저 아웃되며 이닝이 그대로 마무리됐다.
와이드너는 6회 김민혁-김상수 테이블세터를 나란히 외야 뜬공 처리했다. 알포드를 만나 우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를 맞았지만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와이드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시훈과 교체됐다. 투구수는 88개. 이후 김시훈이 박경수 상대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NC는 2-1로 앞선 8회 시즌 평균자책점 1.37의 특급 필승조 류진욱을 올려 리드를 지키려 했다. 그러나 김민혁, 알포드의 볼넷으로 처한 1사 1, 2루서 박병호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 황재균을 만나 1타점 역전 내야땅볼을 연달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와이드너의 승리 요건이 무산된 순간이었다.
NC는 결국 KT에 뼈아픈 2-3 역전패를 당하며 5연패 뒤 연승에 실패했다. 기복을 보였던 와이드너가 안정을 찾았고, 타선이 초반 먼저 2득점 기선을 제압했기에 결과가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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