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3연승에 실패했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0차전에서 3-7로 졌다.
전날(29일) 광주 KIA 타이거즈 원정에서는 1회에만 4점을 뽑으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2회초 시작을 앞두고 쏟아진 폭우에 노게임이 됐다. 이날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아쉽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키움은 이날 5회까지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호투를 했다. 앞서 15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중이던 후라도는 5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만 내줬다.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키움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김준완(좌익수) 김혜성(2루수) 이정후(중견수) 이원석(지명타자) 임지열(1루수) 송성문(3루수) 이형종(우익수) 이지영(포수) 김주형(유격수) 순으로 꾸려진 타순은 SSG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묶였다.
그러다 6회 들어 균형이 깨졌다. 후라도가 무너졌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만들어두고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주환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후라도는 이어 최정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헌납했다.
6회까지 모두 76개의 공을 던진 후라도는 7회부터 김동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키움은 6회 이후 더는 점수를 뽑지 못했고 9회 들어 한유섬, 이재원, 추신수에게 적시타를 헌납하면서 결국 경기를 내줬다.
9회말 임지열이 노경은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키움의 SSG전 상대 전적은 1승 8패에서 1승 9패가 됐다. 유독 SSG에 힘을 못쓰고 있다. 키움은 7월 첫 경기(1일) 선발로 에릭 요키시의 대체 카드인 이안 맥키니를 예고했다.
맥키니는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를 바탕으로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특히 결정구로 활용하는 커브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SG를 처음 상대하게 될 맥키니는 다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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