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상대 전적 열세를 보이던 LG 트윈스를 만나 연패를 당했지만, 상대 전적 강세를 보이는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SSG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0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지난 23일, 24일 이틀 연속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25일 2-5로 패한 SSG는 지난 주중 3연전에서 1위 경쟁 팀 LG를 만나 연패가 길어졌다. 27일 0-14로 완패했고, 28일에는 6-8 역전패를 당했다.
LG전 연패는 뼈아팠다. 1위 경쟁을 벌이는 팀이기 때문이다. LG전 상대 전적은 2승 5패에서 2승 6패로 계속 밀리는 중이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한 팀한테 상대 전적이 떨어지면 경기 전부터 신경이 좀 쓰인다”고 아쉬워했다.
그런데 29일 예정된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이 장맛비로 취소됐고, 하루 휴식 후 LG와 반대의 팀을 만났다.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는 키움과 주말 3연전 차례였다.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대 외국인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잘 던지기 때문이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중이던 후라도는 지난 24일 두산전에서 8⅔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지난 4월 21일 SSG 상대로 비록 패전을 안았지만 6⅓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진 적도 있다.
이날 선발 김광현이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벌였지만, 타선도 점수를 뽑는데 애를 먹으면서 팽팽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그러다 6회 들어 균형이 깨졌다.
2사 이후 추신수가 볼넷을 골랐고 최주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최정이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추가했다.
키움 선발 후라도의 무실점 호투를 홈런 두 방으로 깨트렸다. 6회말 김광현도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불펜진이 실점 없이 남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SSG의 승리로 이어졌다. 9회에는 한유섬, 이재원, 추신수가 적시타를 보탰다.
9회말 노경은이 임지열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서진용이 구원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7⅔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벌인 김광현은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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