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홈런’ 구단 신기록→104년 만에 대기록...야구천재도 감탄 “난생 처음보는 활약”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6.30 17: 50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구단 월간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동시에 전설적인 야구선수의 기록도 함께 넘어섰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9회 2사 1루에서 화이트삭스 구원투수 켄달 그레이브먼을 상대한 오타니는 5구째 시속 86.9마일(139.9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9호 홈런으로 타구 속도는 111.3마일(179.1km), 비거리는 438피트(134m)를 기록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 빼어난 타격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오타니는 6월 들어 방망이가 더욱 뜨겁다. 26경기 타율 3할9푼2리(102타수 40안타) 14홈런 28타점 OPS 1.415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선두를 지키는 29호 홈런을 터뜨리며 역사적인 6월을 이어갔다. 이 투타겸업 슈퍼스타가 날린 438피트짜리 홈런은 6월에 때려낸 14번째 홈런으로 역사상 에인절스 선수가 한 달 동안 때려낸 가장 많은 홈런이다. 이전에 1996년 6월 팀 샐몬, 2000년 모 본, 2015년 6월 알버트 푸홀스, 2021년 6월 오타니가 기록한 13홈런을 넘어섰다”라고 오타니의 대기록을 전했다. 
또한 오타니는 전설적인 야구선수 베이브 루스의 기록도 갈아치웠다. 미국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오타니는 이번 달에만 14홈런을 때려내며 루스를 제치고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발투수가 됐다"라며 오타니의 대업을 조명했다. 
루스는 1921년 6월 13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발투수 기록을 102년 동안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오타니에게 그 기록을 넘겨주게 됐다.
필 네빈 감독은 “그는 매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우리를 놀랍게 한다. 그는 정말 재능이 있다.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타니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마이크 트라웃은 “놀라운 한 달이다. 나는 그런 활약은 본 적이 없다.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 활약을 지켜봤다. 오타니가 해낸 일은 꽤나 특별하다”라고 오타니의 활약에 감탄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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