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홀드 출신 최준용(롯데)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2021년 데뷔 첫 20홀드를 거둔 데 이어 지난해 14세이브 6홀드를 기록하는 등 지난 2년간 롯데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최준용은 시범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4월 21일 NC전을 비롯해 9차례 마운드에 올라 2홀드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0.00.
이후 등 부위 미세 염증으로 지난달 중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 회복 후 퓨처스 마운드에 세 차례 올라 평균자책점 3.00을 거뒀다. 28일부터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인 최준용은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은 29일 “최준용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지 못했지만 투수 코치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준용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언제쯤 1군에 올릴지 투수 코치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분명한 건 100% 컨디션을 회복했을 때 1군에 콜업하겠다는 것. 서튼 감독은 “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100% 상태의 최준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준용은 30일부터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 동행할 예정. 서튼 감독은 최준용이 던지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호연(KT 내야수)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롯린이 출신 좌완 심재민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이달 들어 4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2홀드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0.00. 서튼 감독은 “심재민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그토록 바라던 고향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그는 “(롯데 이적 후) 아직까지 실점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앞으로는 자신 있게 던져서 쉽게 쉽게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장 믿을 만한 필승 카드의 복귀와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좌완 계투의 활약은 그야말로 가뭄 뒤 단비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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