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스기모토(32)가 프로 데뷔 첫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오릭스는 28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경기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스기모토는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인사이드 파크 홈런과 함께 2루타 2방을 때렸다.
오릭스는 2-0으로 앞선 7회 6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7회 선두타자 4번 모리 도모야가 우측 펜스를 맞는 2루타로 출루했고, 5번 톤구 유마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1,3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스기모토는 풀카운트에서 좌측 펜스를 맞는 장타를 때렸다. 좌익수가 타구를 잡으려다 넘어졌고, 190cm 104kg의 거구인 스기모토는 2루를 돌고 3루를 거쳐 홈까지 거침없이 달렸다. 시즌 11번째 홈런을 인사이드 파크 홈런으로 기록했다.
다음 타자로 대기 타석에 있던 외국인 타자 곤잘레스는 경기 후 “스기모토는 정말 발이 느리기 때문에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놀렸다. 이에 스기모토는 “자신있었다. 나는 발이 빠르다고 생각하기에 홈까지 뛸 생각으로 달렸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스기모토는 올 시즌 도루가 0개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스기모토는 통산 도루가 9개다,
스기모토는 “스트라이드가 너무 넓어서 상당히 힘든 달리는 방법이었다. 다음부터는 좋은 폼으로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위트 있게 말했다. 인사이드 파크 홈런은 리틀야구 이후로 처음이라고 했다.
스기모토는 이날 발표된 2023 올스타 팬투표에서 외야수로 선정됐다. 스기모토는 “팬들이 많이 투표해 주셨기 때문에 뽑힐 수 있었다. 투표해 준 사람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스기모토는 올 시즌 타율 2할5푼3리 11홈런 25타점 20득점 OPS .808을 기록하고 있다.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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