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구자욱(삼성 외야수)의 1군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구자욱은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왔고 현재 타격 훈련을 소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전반기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트레이닝 파트의 헌신적인 노력과 구자욱의 복귀를 향한 의지 덕분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기술 훈련을 소화 중인 구자욱은 이번 주말 라이브 배팅을 거쳐 다음 주부터 퓨처스 무대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 내달 4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홈경기에 첫 선을 보일 예정. KIA와의 퓨처스 3연전에서 별 문제가 없다면 7일 창원 NC전에 앞서 1군 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은 전반기 복귀가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구자욱의 의지가 강해 회복세가 빠르다"면서 "(구자욱이) 1군 엔트리 말소 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현재 선수단에서 중간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한데 구자욱이 복귀하면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자욱 대신 삼성 외야진의 오른쪽 날개를 책임지는 신인 류승민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좌투좌타 외야수 류승민은 박진만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28일 현재 15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39타수 11안타) 5타점 5득점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류승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칭찬일색이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대담한 성격을 가졌다. 득점 찬스에서도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자기 스윙을 하는 선수다.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데뷔 첫해부터 1군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류승민은 구자욱이 복귀하더라도 우익수로 나설 전망.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기 때문에 1군에 복귀하더라도 지명타자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자욱에게 오자마자 수비 부담을 주는 것보다 류승민을 우익수로 활용하는 게 더 낫다. 류승민은 우리 팀에서 큰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