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도 한 번 (우승을) 할 때가 됐잖아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와 시즌 9차전이 우천 취소된 후 취재진을 만나 ‘우승’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털어놨다.
4연승 중인 LG. 염 감독은 8-6 역전승을 거둔 28일 경기를 되돌아보며 “어제 빅 경기를 잡아줬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이제 때가 됐다”고 했다. LG의 우승 도전에 대한 얘기다. LG는 최근 4시즌 연속 꾸준히 가을야구를 했지만 끝까지 가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는 구단 역사상 최고 승률을 기록했지만 KBO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SSG에 밀렸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LG는 지난해 SSG 상대 7승1무패였다. 올해는 6승 2패로 상대전적에서 압도하고 있다.
LG가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른 시즌은 지난 1994년이다. 무려 29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력은 탄탄하다. 선발, 불펜이 안정적이고 타자들을 잘 친다. 팀 타율 1위(.286)다. 팀 득점(397개) 1위. 팀 평균자책점은 3.53으로 2위다. 외국인 선수들 제 몫을 해주고 김현수 포함 베테랑들이 잘 이끌어준다.
그러나 그간 한국시리즈와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에는 SSG를 끝까지 괴롭히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한국시리즈 승부도 LG에 오래전 이야기가 됐다.
염 감독도 우승이 목마르다. SSG 전신인 SK 시절에는 단장 자격으로 우승을 맛봤지만 키움 시절 포함 감독으로는 아직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염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긍정적으로 얘기한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한 번 해 볼때가 됐다”며 “선발, 중간 많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우리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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