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까지 갔다".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이 지난 28일 대체 외인투수를 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김종국 감독은 29일 키움과의 광주경기에 앞서 "(어제) 단장까지 미국에 갔으니 선수 계약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쪽에서 최대한 빨리 해야하는데 아직까지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 확실하게 기량이 위에 있는 투수는 없는 것 같다. 기존 KBO리그에 있었던 선수들을 많이 보고 있다"고 밝혔다.
KIA는 3명의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 가운데 작년 KIA에서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가 포함되어 있다. 작년 대체 외인으로 입단해 14경기에 등판해 3승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시즌을 마치고 오른손 구위형 외인을 영입한다는 이유로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KIA는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와 계약했다.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기대받았다. 그러나 개막 뚜껑을 열자 메디나가 제구 등 기량미달로 퇴출이 결정되면서 파노니의 복귀 가능성도 생겼다.
파노니는 올해 밀워키 부르어스 산하 트리플 A 내쉬빌 사운즈에서 뛰었다. 준수한 성적도 거두고 있었다. 이미 KBO리그 경험을 한터라 적응기도 필요치 않아 KIA의 유력 카드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29일 밀워키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전격 콜업을 받았다.
파노니에 관심을 가졌던 KIA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파노니가 어렵다면 또 다른 후보투수들과 접촉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파노니가 메이저리그에 계속 머물지 못할 경우도 있어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대단히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최대한 빨리 영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KIA는 6월들어 선발진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선발진 5명을 단단하게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메디나가 빠진 가운데 이의리도 제구난조에 빠져 재충전을 위해 엔틀에서 빠졌다. 팀성적도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새 외인투수는 적어도 전반기에 한 경기는 뛰어야 한다. 심 단장이 누구의 손을 잡고 귀국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