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7연승 도전은 대구로 넘어간다.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KT의 시즌 7차전이 우천으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전국적인 장맛비가 대전 지역에도 오전부터 내렸고, 대형 방수포를 깔았지만 그라운드 곳곳이 비에 젖었다. 저녁에도 비 예보가 계속 있어 오후 4시12분 일찌감치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21일 대전 KIA전부터 28일 대전 KT전까지 6연승 행진 중인 한화로선 나쁠 게 없다. 전날 경기에 구원투수 6명을 소모한 만큼 하루 쉬어가는 것도 괜찮다.
한화는 30일부터 대구로 내려가 10위 삼성 상대로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승4패로 백중세이지만 최근 흐름은 한화가 훨씬 좋다. 7연승 이상도 노려볼 만하다.
한화의 가장 최근 7연승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5년 6월4일 청주 두산전부터 6월14일 광주(무등) KIA전까지 9연승을 달린 바 있다. 7연승 기준으로는 2005년 6월11일 대전 LG전이 마지막이다.
비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 약간의 조정이 있다. 이날 KT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리카르도 산체스는 내달 1일 대구 삼성전으로 넘어간다. 30일 삼성전에는 문동주가 출격한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가 내일(30일) 등판으로 맞춰 놓은 상태였다. 산체스는 오늘 불펜 피칭을 하고 내일 컨디셔닝을 한 뒤 모레(1일) 선발을 준비한다. 펠릭스 페냐는 일요일(2일) 등판을 한다"고 밝혔다.
다만 30일에도 대구 지역에 장맛비가 예보돼 있어 우천 취소 가능성이 높다. 또 취소되면 1~2일 삼성전에 산체스와 문동주가 각각 선발로 나선다. 페냐는 다음주 화요일인 내달 4일 대전 롯데전에 들어간다. 선발 순번이 밀려 등판 간격이 길어진 한승주는 주말까지 불펜 대기를 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