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짜릿한 재역전 승리를 올렸다.
키움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5로 팽팽한 연장 11회초 결승타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이틀연속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승부는 11회초 결정났다. 선두타자 김혜성과 이정후, 이원석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임지열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송성문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평균자책점 1.61를 자랑하는 키움 안우진, 열흘간의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온 루키 윤영철의 대결이었다. 키움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이변이 일어났다.
KIA 타선이 공략했다. 2회말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내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44km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시즌 11호 선제 투런포였다.
키움은 윤영철에게 3회까지 노히트로 당했다. 그러나 4회초 집중타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김혜성이 우전안타, 이정후가 또 우전안타를 날려 기회를 만들었다. 이원석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터트려 한 점 추격했다.
기세를 이어 임지열이 좌익수 옆에 1타점 2루타를 떨구어 동점을 만들었고 송성민이 우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안우진의 구위라면 쉽게 따라가기 힘든 듯 했다.
KIA는 주눅들지 않고 곧바로 추격했다. 4회 이우성이 우전안타를 날리자 나성범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해 무사 2,3루가 됐다. 소크라테스가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고종욱이 2타점짜리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6회 역전에 성공했다. 1사후 소크라테스가 우중간에 2루타를 날려 안우진을 강판시켰다. 이어 고종욱이 바뀐투수 양현을 상대로 똑같은 코스에 2루타를 터트려 5-4로 뒤집었다.
키움은 7회 동점을 만들었다. 1사후 김혜성이 우전안타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했다. 이정후가 범타에 그쳤으나 제구난조에 빠진 장현식을 상대로 3연속 볼넷을 얻어내 동점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연장으로 몰고가는 바탕이 되는 득점이었다.
안우진은 5⅓이닝6피안타(1홈런) 볼넷 6탈삼진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했다. 올들어 최다실점의 수모였다. ERA도 2.00으로 불어났다. 키움은 불펜으로 경기를 잡았다. 양현, 원종현, 김재웅, 하영민, 이명종(승)에 이어 임창민이 11회를 막고 승리를 지켰다.
KIA는 연장 10회말 최원준의 안타로 만든 기회를 이우성이 번트실패와 병살타를 치면서 승기를 놓쳤다. 윤영철은 5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임기영이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았다. 7회 1사후 이준영이 내준 주자를 장현식이 볼넷 3개로 득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전상현에 이어 최지민이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황동하와 김유신이 11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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