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을 설칠 정도로 연패 스트레스가 심했던 NC 다이노스 주장 손아섭이 5연패를 끊는 결승타와 함께 미소를 되찾았다.
NC 다이노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6승 1무 31패를 기록했다.
‘64억 캡틴’ 손아섭은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활약을 펼치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하이라이트는 세 번째 타석이었다. 0-0으로 맞선 4회 1사 만루서 등장해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장원준의 신무기인 투심을 받아쳐 최근 3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고, 이는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연패를 끊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손아섭은 경기 후 “5연패 중이어서 오늘 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 선수들이 힘들고 부담감을 많이 가졌을 것이다. 그런데 그걸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팀까지 연패에 빠지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전날 잠실 두산전 9회 1사 3루 찬스를 허무하게 놓친 아쉬움도 컸다. 손아섭은 “어제 오랜 만에 경기에 나가서 몸이 무겁고 공도 잘 보이지 않았다.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는데 나 때문에 패한 것 같아 마음도 무겁고 밤잠도 설쳤다. 그래서 오늘 적시타를 치고 나서 일부러 제스처를 더 크게 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결승타를 날리며 미소를 되찾은 손아섭은 “시즌을 하다보면 연승을 할 때도 있고, 연패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향해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하던 대로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라며 “앞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더 나은 활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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