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통산 207홈런을 기록 중인 베테랑 내야수 마이크 무스타커스(35)가 LA 에인절스에 합류한 지 이틀 만에 오타니 쇼헤이(29)의 매력에 푹 빠졌다.
무스타커스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다. 에인절스는 싱글A 투수 코너 반 스코욕을 보내며 즉시 전력 활용이 가능한 무스타커스를 영입했다.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팀에 합류한 무스타커스는 두 번째 경기인 28일 화이트삭스전에서 진귀한 장면을 봤다. 선발투수 오타니가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3패)을 거두면서 타자로도 시즌 27~28호 멀티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한 것을 팀 동료로 함께했다.
‘ESPN’에 따르면 경기 후 무스타커스는 “오타니는 모든 면에서 알려진 것 그 이상이다. 운이 좋게도 오타니의 연습부터 준비 과정에서 무엇을 하는지 다 볼 수 있게 돼 운이 좋다. 필드에서 매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타니는 투수로 삼잔 10개 이상 잡으며 홈런을 2개 터뜨린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에인절스 이적 두 번째 경기에서 흔치 않은 순간을 함께한 무스타커스는 “팀에 온 지 얼마 안 돼 짧은 시간에 이런 모습을 보다니 운이 참 좋다”며 웃었다.
이어 “오타니가 다음에 또 무엇을 할지 기다리기 힘들다. 항상 즐겁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거나 마운드에 오를 때 관중석의 모든 사람들이 조마조마해한다. 클럽하우스나 덕아웃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가 타석과 마운드에 나오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다. 그 일부가 되는 게 아주 재미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한 뒤 밀원키 브루어스, 신시내티 레즈, 콜로라도를 거친 무스타커스는 13시즌 통산 타율 2할4푼8리 1199안타 207홈런 653타점 OPS .744를 기록 중이다. 2015년 캔자스시티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올스타에도 3차례 선정됐다.
2019년 12월 신시내티와 4년 6400만 달러 FA 계약도 했다. 그러나 신시내티에서 7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먹튀로 전락했고, 올초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상태에서 방출됐다. 올해 콜로라도와 마이너 계약 후 빅리그에 올라왔고, 시즌 49경기 타율 2할7푼9리(122타수 34안타) 4홈런 18타점 OPS .798로 반등했다.